본문 바로가기
보고

자산어보-이준익감독. 설경구.변요한.이정은 개봉2021년3월.한폭의 수묵화 같은 영화

by 달디달군요 2021. 6. 26.
반응형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를 봤습니다. 남자들만 떼로 나오는 한국영화 징글징글해서 안 보려다가 그래도 흑백영화라는  것이 주는 차분함이 있지 않을까 하여 보게 됐습니다. 갈수록 잔인하고 욕 많이 나오고 폭력적인 영화는 보기가 힘듭니다. 

 

기본정보

  • 자산어보  한국영화 126분
  • 개봉 2021.3.31
  • 감독-이준익, 주연-설경구 변요한, 조연-이정은, 민도희, 차순배, 강기영  우정출연-정진영, 김의성, 방은진, 류승룡, 조우진, 최원영, 윤경호, 조승연 등

자산어보 포스터
자산어보

 

 

감상평

  • 자산어보는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저술한 해양수산학 서적입니다.  영화 자산어보는 정약전(설경구)이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되고 이곳에서 '창대(변요한)'라는 청년 어부를 만나 스승과 제작가 되고 책을 저술하게 되는 과정과 그 후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 큰 기대 없었는데 영화는 좋았습니다. 깨끗하며 간결하고 명징한 느낌. 영화의 영상은 보는 내내 여러 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장면은 어렸을 적 본 적이 있는 듯 한, 아스라한 느낌까지 더해서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다웠습니다. 감독이 흑백이 주는 선명성 때문에 흑백영화를 선택했다고 어디선가 봤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화려한 색상이 없으니 인물과 이야기에 쉽게 집중됩니다. 이준익 감독은 잘 모르지만 유명한 정약용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 정약전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든 배경이 궁금합니다. 그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한 발짝 뒤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저절로 눈길이 가는 그런 사람일까요?
  •  영화에서 정약전이 제자인 창대에게 이야기하는 진리를 창대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가 쌓아온 진리가 깨어지는 것이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진리가 맞는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느냐이지.. 살면서 이런 과정들을 많이 겪습니다. 신념이라고도 말하고 창대가 말한 것처럼 목민심서라고도 말합니다. 출세와 돈을 벌고 싶다고 솔직하게 욕망을 말하지도 못합니다. 놓으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알 길이 없습니다. 
  • 영화에서 이정은 배우가 연기하는 가거댁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 주말에 뭔가 편안하고 번잡하지 않는 영화보기를 원하신다면 '자산어보'추천합니다. 수목화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젖어들어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좀 안타까운 서글픈 마음도 조금 남습니다만 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