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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를 잘 치고 싶었습니다. 맘만 그렇고 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탁구를 좋아하십니다. 아주 어릴 때 기억이지만 엄마와 이모 이숙들이 모여서 즐겁게 탁구 치던 장면이 빛바랜 사진처럼 각인되어 있습니다. 대학생일 때 처음 쳤던 거 같고 이후 사회생활하면서 가끔.... 그렇게 잊혀 갔지만 1박 2일 이라든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웃긴 탁구 승부를 볼 때면 아쉬웠습니다. 탁구는 혼자서는 할 수가 없는 운동이어서 어설픈 그 실력 그대로입니다.
탁구장 선택
- 더 늦기 전에 배워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레슨비도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고 강의를 받는 시간도 일주일에 2번 15분씩으로 참 낯선 세팅이지만 이 세계는 이런 방식인가 봅니다. 집 근처에 탁구장이 2곳 이어서 모두 방문해 보았습니다. 한 곳은 이층으로 햇살도 환하게 들어오는 곳이었고 한 곳은 지하로 좀 어둡고 오래돼어 보이고 그랬습니다. 전 지하에 있는 탁구장을 선택했습니다. 2층에 있는 탁구장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전 쑥스럽기도 하고 좀 사람이 없어 보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탁구레슨 받는 첫 날
- 오늘을 시작일로 2주 전부터 마음은 먹었는데 날이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탁구를 가서 치면 얼마나 땀을 흘리고 더울지 괜스레 가기 싫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으로 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사적인 첫 수업을 받았습니다. 채를 잡는 방식과 자세를 알려주셨는데 제가 잡는 방식은 예전 방식이라고 합니다. 오늘 받은 수업은 포핸드 스트로크였습니다. 15분은 금방 지나갔고 셀프로 칠 수 있게 설치되어 있는 기계를 상대로 한 30분 정도 했습니다.
- 지하에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땀도 안 나고 시원했습니다. 초보인 제가 땀이 범벅이 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습니다. 탁구를 치면 눈으로 공을 보고 팔, 다리, 허리를 움직여 빠르게 계속 움직여야 합니다. 딴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좋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탁구화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운동은 장비 빨... (쿨럭) 마음을 다잡고 일단은 집에 있는 안 쓰는 운동화로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제대로 배워서 실력이 향상될걸 생각하니(되겠죠?)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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