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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10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은유 산문집: 여자.삶의 분투기 어디서 보고 이 작가의 책을 나의 보관 파일에 담아뒀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다. 난 갈수록 타인의 산문집, 에세이가 좋아져서 한 번 빌려서 읽어봤다. 기 센 페미니스트 작가인가 해서 잔뜩 경계하며 봤는데 재미있었다. 은유라는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됐다. 제목도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하도 싸워 이제는 고수가 된 자의 지혜를 탐하며 읽었다. 애를 안 낳아봐서 그렇다는 말 (책 중 발췌) :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형성은 '출산' 유무와 상관이 없다. 남자의 성속이 '군필'유무와 무관한 것과 같은 이치다. : 인간적 성숙은 낯선 대상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겪으며 자기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때 일어나는 것이다. 엄마라는 생태적 지위는 성숙에 이르는 여러 기회 가운데 하나일 뿐, .. 2021. 6. 14.
2021 트렌드 노트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 2021 트렌드 노트 -바이브 컴퍼니(구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 유튜브에서 송길영 부사장의 강연을 보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내가 하는 행동, 경향, 취향은 나만의 것도 아니고 나의 것도 아닌 것 같은 씁쓸한 느낌 모든 데이터는 취합, 가공되어 객관화되어가고, 현재의 트렌드가 무엇인지, 앞으로의 트렌드는 무엇이 될 것인지도 정보화된다. 이 기본 자료를 제공하는 대중에서 나의 행적들도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게 새삼 충격이었다. 그걸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 차이가 있을 뿐. 하늘 아래 새것이 없고 나는 전혀 유니크하거나 특별하지 않다는 점을 새삼 더 자각하게 된 책. 2021. 6. 9.
아무튼,순정만화-이마루 :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그 의미를 갖는다 낯익은 그림체.. 원수연인가? 학창 시절 순정만화의 전성기였다. 만화잡지, 르네상스, 윙크. 너무 갖고 싶었던 브로마이드 별책부록들 모든 장르의 만화들을 좋아한다. 고행석의 구영탄도 좋아하고 일본 해적판으로 봤던 란마, 시티헌터, 그리고 순정만화 신일숙, 강경옥, 황미나, 이미라, 김기혜, 박희정, 유시진,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만화책을 잔뜩 빌려 놓고 뒹굴뒹굴 누워서 읽었던... 그립고 아쉬운 시절. 요즘은 만화책을 빌릴 곳도 거의 없다. 종이만화를 배신하는거 같아 웹툰 보기를 저항한 적도 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시대의 흐림에 대항할 수 없고 이 또한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 그래도 여전히 이런 흔적들이 집안에 남아 있고 매번 버릴까 하다가도 버리지 못하고 다시 넣어둔다. 2021. 6. 3.
아는 만큼 당첨되는 청약의 기술 -열정로즈 : 아~ 무주택자 벗어나고 싶당당 아는 만큼 당첨되는 청약의 기술 -열정로즈 : 아~ 무주택자 벗어나고 싶당당 너무 두껍기도 하고 아는(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잘 모르는) 부분도 많아서 휘리릭 휘리릭 읽었다. 분양, 청약, 조금만 미리 알았다면, 그때 나에게 누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만 해줬더라도.... 신기하리만큼 주변에 분양으로 집을 구한 사람들이 없었다. 우리 때는 그런 건가.. 다들 그냥 샀다(나 빼고).. 아쉽다. 누굴 탓하겠는가.. 내가 모르고 했던 2가지, 정말 후회되는 일. 첫 번째는 임대주택 들어오고 이제 됐다며 청약통장 해지한 거 ㅠㅠㅠ( 그때는 집을 소유하고 싶지 않았다. 무소유.. 무소유... 인생은 왔다 가는 둥 이라며 ㅠㅠ) 두 번째는 몇 년 뒤 다시 가입하며 월 2만 원씩 불입한 거 ㅠㅠ., 미혼은 가점으로는 .. 2021.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