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도 제가 애청하는 유튜브의 오디오북에서 일부 읽어주는 걸 듣고 뒷부분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달팽이 식당은 영화로 제작되어서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오가와 이토라는 작가는 처음이고 토와의 정원도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기본정보
토와의 정원은 2021년 5월 달로와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습니다. 작가는 오가와 이토로 1973년 야마가타현 출생입니다. 2008년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은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사랑받다가 영화화되었습니다. 그 밖에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작가입니다.(예스 24 발췌)
소감
이별곡이지만 경쾌한 음악처럼 토와의 정원도 슬픈 잔혹동화 같은데 톤은 가볍고 쾌활하게까지 느껴지는 그래서 쉽게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소설이라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젤 마지막 장에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어져 있을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음 직해서, 최근에 우리나라 뉴스에도 자주 올라오는 아동학대 관련 사건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작가는 어떤 걸 말하고 싶었을까요? 저는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배운 게 나의 감상, 나의 느낌보다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걸 맞추는 교육과정이 중점이었던 세대라 항상 그걸 생각하게 됩니다. 엄마만 의지하며 엄마하고만 살고 열 살 정도까지 세계가 엄마밖에 없었던 토와와 그런 딸을 버리고 그냥 사라져 버린 엄마, 그리고 그 뒤에 밝혀지는 그녀의 실체. 영원한 사랑을 속삭였던 엄마는 사라지고 홀로 버려져 몇 년을 버틴 건가. 책의 후반에 토와가 자립으로 성장해 가면서 그런 말이 나온다. '살아 있다는 건 굉장한 일이구나'라고.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이거였다면, 이렇게 험난한 시련과 고통에도 이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거라면 난 슬플 것 같다... 책은 재미있었지만 속은 뭉근히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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